자국민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전세계의 비난을 사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모친이 아들이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와 같은 비참한 최후를 맞을까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정보업체 스트랫포의 이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스트랫포 분석가와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아사드의 어머니 아니사 마흘루프가 아사드와 그의 동생 마헤르 알 아사드가 초래한 혼란에 매우 실망했으며 아사드가 카다피처럼 국민의 심판을 받을까 걱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아사드가 반정부 시위에 대처하는 방식을 용인할 수 없다”며 “(아사드의)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두 아들에게 “더 늦기 전에 해외로 망명하라”고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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