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정체를 빚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구간 등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이 2014년이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51곳(373㎞)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까지 705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도공은 상습 정체를 빚는 주요 고속도로에 갓길차로와 진입로신호조절(RMS)장치를 설치해 정체 시 갓길을 차로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우선 주요 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 구간의 경우 편도 4차로 구간을 편도 5차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갓길 차로를 전면 설치한다. 서울 방향은 올해 안으로, 부산 방향은 내년까지 설치를 완료해 평균 통행 속도를 서울ㆍ부산 방향 각각 시속 12㎞, 20㎞씩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해안고속도로에는 2013년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에 갓길 차로를 설치하고, 영동고속도로에는 내년에 여주~문막나들목 구간, 2014년에는 안산~서안산나들목 구간에 갓길 차로를 설치한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중동나들목 구간에서 시행하고 있는 RMS를 계양나들목까지 확대한다.
도공 관계자는 “현재 373㎞에 달하는 정체구간이 2014년 말에는 200㎞로 감소해 연간 3,400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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