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현재 서울에서 보통 휘발유 값이 가장 싼 곳은 은평구 서오릉로에 위치한 PB 코끼리주유소로 ℓ당 1,968원이었다. PB주유소는 정유사 폴을 달지 않는 이른바 '무폴'주유소를 말한다.
GS칼텍스 송만에너지 연세주유소(서대문구 연희동)와 에쓰오일 신우주유소(서대문구 홍은동), SK에너지 광호주유소(홍은동), SK에너지 연희주유소(연희동) 등 4곳도 같은 가격에 팔았다. 도심에서 가까운 홍은동과 연희동에 '착한 주유소'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셈이다.
이들 주유소의 기름값은 서울지역 알뜰 주유소 1호인 금천구 독산로 형제주유소(2,037원)보다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주유소와 경쟁이 치열한 곳일수록 가격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비싼 주유소는 강남구 논현로에 있는 SK에너지의 동하석유로 ℓ당 2,396원에 달했다.
쏘나타 등 중형차에 가득 채우는 양인 기름 60ℓ를 넣는다면 한 차례 주유할 때마다 서울지역에서 무려 최대 2만4,000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미니 알뜰주유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에 10곳 정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알뜰주유소는 농협 주유소를 포함할 경우 371곳인데, 지경부는 이달 말까지 43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는 알뜰주유소 부지로 지하철 환승역 주변 등도 검토하고 문을 닫으려는 기존 주유소를 전환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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