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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시장 '7월 대전' 벼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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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시장 '7월 대전' 벼르다\

입력
2012.03.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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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혈투의 장으로 변했다. ‘카카오톡(이하 카톡)’의 독주 속에 이용자들이 계속 늘어나자 이동통신사는 물론 휴대폰 제조회사까지 이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능도 문자를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 음성통화, 영상통화로까지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스마트폰 시대의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은 모바일 메신저 ‘틱톡’인수를 검토중이다.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이달 말께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빠른 속도가 강점이며 가입자가 무려 1,400만명에 달해 ‘제2의 카톡’으로 꼽히고 있다.

SK플래닛이 틱톡을 인수하려는 건 모바일 메신저 그 자체 때문은 아니다. 계열사인 SK커뮤니케이션(네이트온 운영사)가 이미 ‘네이트톡’이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레닛이 틱톡을 인수하면 지도 서비스인 T맵이나 오픈마켓 11번가 등 기존의 자체 서비스에 연계시켜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늘 서로 으르렁거리던 이동통신3사가 모바일 메신저만큼은 똘똘 뭉쳐 통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오는 7월쯤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조인’을 내놓을 예정인데, ▦상대 휴대폰의 전원유무 등 상태정보확인 ▦음성통화 도중 사진, 영상전송 ▦1대1 또는 그룹 채팅 메신저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별도 가입절차나 앱을 다운로드받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자체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어서 기존 메신저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는 메신저는 무료, 사진이나 영상전송은 유료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는 휴대폰 제조사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해외 100여개국에서 ‘챗온’이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국내에서도 시작할 예정이다. 챗온은 채팅 중 공유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별도 저장공간(트렁크)을 두는 등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비상이 걸린 쪽은 기존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다. 거대 이동통신사들과 휴대폰 제조사까지 뛰어들 경우, 더 이상 수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 그러다 보니 고객을 붙잡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톡은 사용자들이 플러스친구(기업친구)로 오늘의 뉴스를 등록하면 해당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2분기 중 시작할 예정.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은 PC에서도 채팅을 할 수 있는 PC버전을 이날 내놓은 데 이어 조만간 영상통화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은 카톡의 ‘플러스친구’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되고 세분화된 ‘채널’서비스를 내달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카톡으로 대표되는 전용 앱들이 강세를 띠겠지만 통신사와 휴대폰제조사가 대대적 마케팅에 나설 경우 판도는 예상키 어렵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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