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명에 포스코(POSCO)를 붙인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같은 식구들끼리라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거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본사를 비롯,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의 10여개 계열사가 최근´브랜드관리위원회´를 열어 포스코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계열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부과키로 의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모회사 브랜드를 무상 사용할 경우 부당 지원행위로 간주될 수있어 브랜드사용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사용료를 산출한 뒤 계열사들과 상표 사용계약을 맺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사용료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상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대기업의 경우 지주회사가 상표권을 소유하고 자회사들에게 사용료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지주회사가 아닌 포스코가 직접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지주회사들은 브랜드 사용료에 따른 로열티로 각 계열사 매출액의 0.05~0.2%를 받고 있어 포스코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용료를 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SK GS CJ 두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지주회사들은 매년 계열사들로부터 수 백억~수 천억대 브랜드 사용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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