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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서 맞짱… 女女대결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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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서 맞짱… 女女대결도 뜨겁다

입력
2012.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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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4•11총선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여성 후보간 맞대결이 확정된 곳은 세 곳이다.

먼저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현미 전 의원의 재대결이 관심사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서는 53.7%의 득표율을 올린 김영선 의원이 김현미(41.8%) 전 의원을 눌렀다. 김 의원은 15,16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으며 17,18대에는 이 지역에서 연속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선거 패배 이후 4년간 표밭 갈이에 주력해 왔다.

경기 광명을에서는 관료 출신 대 율사 출신의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3선의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최근 입당한 이언주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전 의원은 광명에서 관선•민선 시장을 거쳐 3선에 성공, 아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4선에 도전 중이다. 반면 이 변호사는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자문위원과 에스오일 상무로 활동하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한 뒤 전략 공천을 받고 광명에 나선 정치 신예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새누리당 김정 의원(비례대표)과 민주당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일합을 겨룬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온 김 의원은 최초의 디자인•미술 전공 국회의원이란 별칭이 붙어있다. 친박연대 소속이던 2009년 11월 비례대표 의석을 승계 받았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 전 춘추관장은 김 의원보다 일찍 정치권에 입문,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당내 경쟁에서 이상수 전 의원을 제치고 단수 후보로 공천됐지만 이 전 의원 측에서 "상대 후보 측에서 홍보성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검찰에 고발하고 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아직 당내 정리가 필요한 상태다.

이들 두 후보의 남편도 정치권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김 의원의 남편은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후보에게 6,000여 표차로 석패한 도시계획전문가 곽영훈씨다. 남편의 대리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서 전 춘추관장의 남편은 지난 대선 때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장유식 변호사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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