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기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KBO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9개 구단 단장들로 이뤄진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번에 불거진 경기조작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경기조작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암행어사(보안관) 제도 도입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행어사(Supervisor) 제도는 경기조작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야구장에 암행어사를 파견해 경기조작이 이뤄지고 있는 지를 직접 체크를 하게 된다. 또 경기조작이 의심되는 경기에 대해선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수도 있다.
KBO는 암행어사 제도 이외에도 다른 프로종목 기관들과 함께 승부조작에 관련된 통합 콜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경기조작과 관련된 신고를 언제나 접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또 KBO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포상금 제도를 도입해 야구 선수들 스스로 자율적인 통제를 강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KBO는 경기조작에 관한 예방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이뤄졌던 형식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승부조작을 근절할 수 있는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1년에 4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는 안도 준비하고 있다.
KBO는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모아진 경기조작 재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다음주 예정된 이사회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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