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규모 9.0의 대재앙으로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도시는 확장하고 있어 비슷한 재난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다큐 10+'가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전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공포의 대지진' 편을 7~15일 수ㆍ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7일 방송되는 1부 '땅 밑에 숨은 괴물을 찾아서'는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보여준다. 보다 정확한 지진 예측을 위해 어떤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지,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한다.
2부 '15초의 진동, 고베를 무너뜨리다'(8일)에서는 1995년 1월 17일 일어난 한신 아와지 대지진(고베 대지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일본 지진 연구의 전환점이 된 이 지진은 6,000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냈다. 단 15초 동안의 진동이 이렇게 큰 재앙을 낳은 까닭을 전문가의 분석과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부 '고층건물을 위협하는 장주기 지진동'(14일)은 현대도시에 특히 치명적인 진동에 대한 이야기다. 주기가 긴 진동이 오랜 시간 계속되는 '장주기 지진동'은 어떻게 일어나고, 도쿄가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4부 '쓰나미가 대도시를 덮칠 때'(15일)는 쓰나미가 대도시에 가하는 위협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일본 고치와 오사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나미와 현대 대도시의 관계를 알아본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