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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변동폭 확대할것" 中 런민은행장 밝혀… 국제통화 육성 포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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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변동폭 확대할것" 中 런민은행장 밝혀… 국제통화 육성 포석인 듯

입력
2012.03.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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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1일 변동폭을 확대, 좀 더 온전한 형태의 변동환율제로 옮겨가기로 했다.

상하이정취앤바오(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銀行)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5일 "산업구조의 변화와 무역흑자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 환율은 적정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위안화의 1일 환율 변동폭은 달러화에 대해 0.5%이며,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서는 3%다.

저우 행장은 "환율 결정에는 국내외 형세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위안화 환율의 변동 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같은 날 제11기 5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제한 뒤 "올해 위안화 환율 결정 체제를 개선,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원 총리는 또 "위안화 환율의 쌍방향 변동 신축성도 증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런민은행이 경상수지, 무역수지, 9개 주요 국가의 통화환율가중평균치 등을 참고해 환율을 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 확대는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육성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힘에 의해 실제가치보다 평가절하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번 원자바오 총리와 저우 행장의 발언을 근거로 위안화 가치가 점차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환율은 중국의 수출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간에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적잖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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