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총수들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정 회장의 배당금은 45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등 계열사 실적이 워낙 호조를 보인 덕에 정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399억4,000만원)보다 14.2% 증가했다.
반면 작년 배당부자 1위였던 현대중공업 오너 정몽준 의원은 올해 배당금이 308억7,000만원으로 46.3%나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7% 줄어 주당 배당금을 7,000원에서 4,000원으로 낮춘 영향이 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도 지난해 510억8,000만원보다 44.0%나 감소한 285억9,000만원으로 3위에 그쳤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 늘어난 19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C&C 주식 매각 탓에 14.6% 줄어든 190억6,000만원을 각각 받을 전망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3.5% 증가한 120억5,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0% 줄어든 76억4,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작년과 같은 63억9,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으로 배당금이 지난해 38억1,000만원에서 올해 3억3,000만원으로 91.3%나 줄었다.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을 모두 합한 금액은 1,715억원으로 작년(2,230억8,000만원)보다 23.1% 감소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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