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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파장/ 새누리 공천 유보된 의원들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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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파장/ 새누리 공천 유보된 의원들 거센 반발

입력
2012.03.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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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직자추천위원회가 5일 발표한 4ㆍ11 총선 2차 공천 심사 결과를 놓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전략 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이 유보된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납득할 수 없다" "탈락 기준을 공개하라"고 항의하면서 '무소속 연대' 등을 만들어 출마하거나 박세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보수 신당인 '국민생각' 등으로의 합류도 불사할 태세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공천위는 전략 지역으로 선정돼도 현역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당사자들은 사실상 공천 탈락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반발 강도가 더욱 셌다.

전여옥 의원은 "이것이 박 위원장의 그릇이며 내가 우편향이라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면 새누리당은 좌편향 정당이냐"며 "하지만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무소속으로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생각으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1인 쿠데타격인 공천사기극이다. 무소속으로 나가지 말라고 해놓고 이렇게 사지로 끌어들여 죽이느냐"고 비판한 뒤 "모든 것을 동원해 싸우겠다. 무소속도 제3당과의 접촉도 가능하다. 아버지가 박정희와 박근혜를 그렇게 비판하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 됐겠느냐"고 박 위원장을 직격했다.

신지호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2위 후보를 28%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진수희 의원도 "공천위는 25% 컷오프 명단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정미경 의원은 당사를 찾아 권영세 사무총장과 면담을 요구했고, 권택기 의원 지지자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정몽준 전 대표는 "단순히 당권을 공고화하기 위한 공천이라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에 비판적이었던 의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전략 지역이라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가까운 전여옥 의원과 관련, "전 의원의 영등포갑이 왜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밖에 공천 탈락이 확정된 강승규 진성호 의원 등은 대부분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지만, 함께 공천에서 탈락한 백성운 의원은"(공천 결과에) 이의를 달고 싶지 않고 공천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친박계 중진인 박종근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이명규 의원은"전략 공천을 지켜볼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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