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말(馬) 산업'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여파로 위기에 몰린 농업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양주시 은현면에 승마 관련 체험과 재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4,800㎡(약 1,400평) 규모의 실내외 마장과 마사 관리사, 외승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는 승마시설과 주변 감악산, 송추유원지 농촌체험마을을 연계한 승마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화성시 마도면 화성지구 간척지에도 대규모 말 산업 시설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곳에는 연면적 2만8,688㎡(8,700평) 규모의 축산연구개발(R&D)시설과 5만5,650㎡(1만6,000평) 규모의 말 산업 육성시설이 들어선다. 이 중 말 산업 육성시설에는 승용마 사육시설과 인공수정센터, 재활승마센터, 승마장, 마상무예공연장 등이 건립된다. 서울대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터에 1만6,460㎡ (5,000평) 규모의 재활승마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말은 질병에 강하고 사료를 적게 먹는 등 농촌 유망산업"이라며 "농업비중이 높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승마재활치료와 말고기 활용 등 말 산업을 신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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