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모바일 오피스(문서편집 소프트웨어) 분야에 승부수를 띄운다.
이홍구(사진) 한컴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신제품을 공개하고, 모바일과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 등으로 꺼내 쓰는 서비스)오피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아래한글로 대표되는 기업이지만 그 동안 대주주 배임과 횡령으로 여러 차례 경영권이 바뀌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10년 9월 보안솔루션업체 소프트포럼이 경영권을 인수하고, 그 해 12월 이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재기를 모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기존 주력상품인 오피스는 물론이고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농협과 풀무원이 기본 오피스로 한컴을 채택했고 삼성 LG 포스코 현대차 등 대기업도 한컴 오피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가 MS대신 클라우드 오피스인 씽크프리를 택한 것.
이 대표는 올해 매출 643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등이 제공하는 운영체제(OS)나 단말기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강화한 오피스 제품을 제공키로 했다.
이 대표는 "MS도 다른 OS환경을 위한 오피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컴만큼 이종 기기간 호환성이 뛰어난 제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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