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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역 32명 사실상 탈락 '피의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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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역 32명 사실상 탈락 '피의 월요일'

입력
2012.03.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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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5일 4ㆍ11 총선 공천을 신청한 이윤성 장광근 의원 등 현역 의원 32명을 사실상 탈락시키고, 김무성 안경률 의원 등 상당수 현역 의원들의 공천을 보류시켰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종로에 친박계 6선 홍사덕 의원, 부산 사상에 27세 여성 손수조씨를 각각 후보로 확정하는 등 81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천 확정자는 앞서 발표된 1차 21명을 포함해 102명으로 늘어났다.

2차 명단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탈락자는 이윤성 이경재 장광근 권경석 권택기 강승규 의원 등 15명이며, 박종근 진수희 전여옥 의원 등 8명은 지역구가 전략 공천지로 선정돼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배은희 이은재 의원 등 비례대표 출신 신청자 8명도 공천을 받지 못했고,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신청한 김충환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특히 영남 지역 상당수 현역 의원들의 공천이 유보돼 3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되는 주말쯤 현역 의원 추가 탈락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가 당초 현역 교체 비율이 50% 에 육박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앞으로도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정몽준 의원과 권영세 사무총장, 진영 정두언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문대성 IOC선수위원과 손수조씨의 공천만 확정됐다. 대구에서는 유승민 조원진 의원의 공천이 결정됐다. 이 밖에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남경필 정병국 송광호 심재철 최경환 김태호 조해진 주광덕 의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공천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박근혜 비대위원장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구성재 이재희 이종진)과 부산 수영(박형준 유재중) 등 경선 실시 지역 47곳도 확정했다. 경선은 여론조사 경선과 투표소 경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여론조사 경선은 17일 이전에, 투표소 경선은 17일 또는 18일에 각각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천 탈락자들은 "친이계를 탈락시킨 편파 공천"이라며 반발해 후유증을 예고했다. 공천 탈락자 중 일부는 무소속연대를 만들어 출마할 태세다. 진수희 의원 등 친이계 5,6명도 만찬 회동을 갖고 대처 방안을 논의한 뒤 6일 재차 회동해 입장을 모으기로 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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