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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기업 첫 상장 '사람인HR' 이정근 대표/ "구인·구직자 눈높이 정보로 일자리 궁합 맞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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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기업 첫 상장 '사람인HR' 이정근 대표/ "구인·구직자 눈높이 정보로 일자리 궁합 맞춰드립니다"

입력
2012.03.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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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코스닥에는 '이색 업체' 하나가 이름을 올렸다. 취업포털 회사인 사람인HR. 취업포털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 쪽 방면의 업체가 상장하는 건 당연히 처음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회사도 상장을 하나'하고 의아해 했을 정도다.

하지만 시장 평가는 달랐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과 청약증거금으로만 1조 3,000억원이 몰렸을 만큼 상장 전부터 이 회사에 대한 기대는 컸다.

2005년부터 사람인HR을 이끌고 있는 이정근 대표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시장의 이런 뜨거운 반응에 대해 "취업과 일자리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관심이 크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사실 취업포털은 역사가 오래된 산업은 아니다. 외환위기 이전만 해도 이 시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완전고용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일자리를 찾는 일이 어렵지 않았고, 평생직장 시대였기 때문에 한 번 들어가면 직장을 옮길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시작되면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대형 재앙을 거치고 기업들의 인력구조조정이 상시화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직업과 직장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취업중개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국내 취업포털 업체는 대략 10여개. 하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잡코리아 사람인HR 등 3,4개 뿐이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정보라고 했다. 그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나 일할 사람을 찾는 기업이나 동등한 관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중개는 '매칭'이란 측면에서 결혼중매업체와 비슷한 면도 있다. 구직자가 선호하는 기업상과,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최대한 일치시켜 양쪽의 궁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인사, 연봉, 복지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대표는 '많은 정보'뿐 아니라 '편리한 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예컨대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과 답을 정리한 '인사통' ▦기업의 채용일정을 달력에 표시해 구직자들이 일일이 찾는 수고를 덜어 준 '공채달력' ▦인사 담당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만든 '연봉계산기'등은 모두 '구직자 눈높이'에서 만든 요긴한 서비스들이다.

이런 작지만 중요한 서비스 덕에 사람인HR은 최근 5년간 54.3%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홈페이지 방문자수에서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사람인HR은 현재 20~30대인 주 고객층을 40대 이상 경력직, 나아가 중ㆍ장년층으로 확대해 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취업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꼭 원하는 일자리, 기업들에겐 꼭 원하는 인재를 제공하는 취업포털이야말로 국가경제발전은 물론 기업 및 개인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본다"면서 "이 시장은 개방과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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