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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나온 4·11총선 격전지/ 홍사덕 vs 정세균 '정치 1번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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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나온 4·11총선 격전지/ 홍사덕 vs 정세균 '정치 1번지' 빅매치

입력
2012.03.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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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5일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4ㆍ11 총선의 여야 격전지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치 1번지'인 종로와 이번 선거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한 부산 사상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라이벌 간 4번째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우선 서울 종로에선 6선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4선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정 의원은 당 대표와 산업자원부 장관을, 홍 의원은 정무장관과 국회부의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중진들 간의 경륜 대결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선 비례대표인 조윤선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종로에 도전장을 냈지만 친박계 좌장격인 홍 의원이 낙점됐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홍 의원과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각각 전북과 대구의 지역구를 포기하고 종로로 옮겨왔기 때문에 지역구 이전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부산 사상에선 야권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정치 초년병인 27세의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게 됐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항마' 선정을 놓고 다양한 카드를 검토했으나 '거물'보다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내세우기로 방향을 틀었다. 손 후보는 이날 공천 확정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사상을 떠날 자와 사상에 남을 자의 선거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부산 사상을 문 후보의 대권 정거장으로 여기는 정치 이벤트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참신성만 있지 콘텐츠는 없다"는 지적에 "그건 문 후보가 더 없는 것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부에선 "선거를 희화화한다"는 지역 내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의 4번째 '리턴 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16ㆍ18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17대 총선에서는 우 본부장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홍재형 의원과 해양수산부장관과 충북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각각 풍부한 행정 경험을 내세워 대결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경남 김해을에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민주당)과 김태호 의원(새누리당) 간 격돌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서울 동작을에선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새누리당)과 현대자동차ㆍ현대카드 대표를 지낸 이계안 전 의원(민주당)의 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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