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아메리칸 아이돌'이 탄생할 수 있을까.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뉴욕의 퀸즈 플러싱에 사는 한국인 한희준(22)씨가 폭스TV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13파이널리스트'(최후의 13인)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결선 무대에 한국인이 오른 건 처음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가수 지망생들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이 30%에 육박하고 현재 11번째 시즌을 방영할 만큼 인기가 높다. 상금은 없지만 우승자에겐 세계적인 음반사와 전속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씨는 현재 일하고 있는 '밀알선교단체'의 기부금 모금을 홍보하기 위해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알선교단체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돕는 NGO(비정부기구)다. 한씨는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미국식 이름을 두고 '한희준'이라는 한국 이름을 고집할 정도로 고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7일 다른 참가자 12명과 함께 첫 번째 최종 결선 무대를 치른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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