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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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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입력
2012.03.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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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새로 만든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사진)이 미국의 빌 게이츠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매 영업일마다 순자산 수치를 갱신해 뉴욕 시간으로 매일 오후 5시 30분 그날의 세계 최고 부자 20명을 발표하기로 했었다.

발표 첫날인 4일(현지시간) 최고 갑부 타이틀을 거머 쥔 슬림은 순보유 자산 685억달러(약 7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자산이 11% 늘었다. 오랫동안 세계 1위 부호의 자리를 지켜오다 2010년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슬림에게 밀려났던 게이츠는 이번에도 624억달러(약 69조8,000억원)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워렌 버핏이 438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스웨덴 가구 전문업체 이케아(Ikea)의 잉그바르 캄프라트 창업주가 4위(425억달러),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5위(423억달러)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대 젊은 갑부로 꼽혀온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면 지분이 210억달러 이하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20위권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최대 부자 1~20위 가운데 9명이 미국인이었으며 이 중 3명이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가족이었다.

아시아권 부자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가 순자산 268억달러로 아시아권 최대 갑부(세계순위 11위)로 선정됐고, 홍콩 청쿵 그룹의 리카싱 회장이 아시아권 2대 부자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 1억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자는 2010년 245명에서 지난해 351명으로 늘어 유럽(251명)과 북미(332명)를 제쳤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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