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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젊음보다 조직 안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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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젊음보다 조직 안정 선택

입력
2012.03.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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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하나은행장에 김종준(56ㆍ사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 사장에는 최흥식(60ㆍ사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은 6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추천했다. 김 행장 내정자와 최 하나금융 사장 내정자는 7일 열리는 이사회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김 행장 내정자는 경복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임원들 중 최고참이다. 하나은행 삼성센터 지점장과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가계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으며 2009년부터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최 사장 내정자는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으로 일했으며 2010년부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사실 이들의 발탁은 내부에서조차 의외로 받아들일 만큼 깜짝 인사다. 당초 그룹 안팎에선 김승유 회장의 ‘젊은 CEO’론이 강조되면서 이현주(53) 부행장과 임창섭(58) 부회장이 각각 행장과 지주사 사장으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조직 안정과 김정태 차기 회장과의 호흡 등을 고려해 이들이 최종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만일 1959년생인 이현주 부행장이 행장이 되면 그보다 나이가 많은 하나은행 및 지주사 임원들에겐 용퇴를 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경력과 전문성, 도덕성, 기업가 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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