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7일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손 전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대외 행보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7~10일 미국 뉴욕 시라큐스대학이 주최하는 한반도 문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이번 세미나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초청받았다. 세미나에는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우리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손 전 대표 측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리 부상 등 북측 인사와의 접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4∙11 총선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손 전 대표는 당내 공천 갈등과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초심'을 강조하는 등 야권 대선주자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손 전 대표는 3일 충북 청주에서 가진 '충북 민주희망포럼' 초청 강연에서 "야권 통합으로 들어선 새 지도부가 총선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더 낮은 자세로 통합을 이룰 당시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