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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역 탈락 마땅한 후보 없을 때 다른 지역 신청자 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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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역 탈락 마땅한 후보 없을 때 다른 지역 신청자 배치 검토

입력
2012.03.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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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현역 25% 컷오프' 룰에 의해 현역 의원이 탈락한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공천 신청자가 없을 경우 다른 지역 공천 신청자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았더라도 '컷오프' 뒤 남은 후보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구에는 사실상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돌려 막기 공천'이란 얘기도 나온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3일 공천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컨대 공천 신청자가 둘뿐인데 현역 의원이 컷오프 된 뒤 남은 한명이 경쟁력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예외를 두기 보다는 (지역구) 재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재배치의 의미에 대해 "해당 지역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을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겠다는 것"이라며 "새롭게 재공모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컷오프 여론조사 하위 25%에 속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해선 "여러 사정을 고려하겠지만 잡음이 있을 수 있으니 원칙적으로 자르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배치와 관련해선 우선 당내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구 30% 여성 공천' 달성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경쟁력을 갖춘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조윤선 의원이 대표적이다. 종로의 경우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공천 신청자 이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당 대변인 출신인 조 의원을 현역 의원이 탈락한 다른 지역에 재배치할 수도 있다. 서울 강동을에 공천을 신청한 정옥임 의원도 경쟁력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어서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재배치될 수도 있다. '비례대표 강세 지역 공천 배제' 원칙에 따라 당에 거취를 일임한 이두아 의원도 재배치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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