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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성균관대역 34년 만에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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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성균관대역 34년 만에 리모델링

입력
2012.03.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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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 위치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개강을 앞둔 탓인지 천안방향 전동차가 도착하자 역사 안은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 인파들은 플랫폼과 역사 밖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남측 통로로 몰려들어 개ㆍ집표기 앞까지 이어졌다.

역사 내에는 편의점과 상점들이 들어서긴 했지만 추레한 모습의 낡은 역사 구조물은 감출 수가 없었다. 언제 새로 칠했는지 알 수 없는 하늘색 플랫폼 지붕은 이미 색이 바랬고 그나마도 칠해져 있지 않은 부분은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났다. 수원에 사는 대학생 김정훈(23)씨는 "평일 러시아워 시간에는 이용객들이 많아 플랫폼에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혼잡한 역사를 낡은 시설로 방치해 둔다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오래되고 낡은 국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지어진 지 3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북카페, 환승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춘 첨단 복합 역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경부선 수도권 전철 노선 중 북수원 초입에 위치한 성균관대역은 1978년에 지어져 이듬해 2월부터 본격 운영됐다. 역사 면적은 계단을 포함해 840㎡에 불과했다.

인근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가 위치해 있었을 뿐 변변한 시설이 없어 예전에는 1만여명의 성대 자연과학캠퍼스 재학생들이 주이용객이었다. 이후 수원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가, 상가가 급증, 이제는 1일 평균 3만2,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다중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덩치는 훨신 커졌지만 시설이 따라가지 못했다. 지은 지 34년이 지나도록 보수 및 확장 공사를 하지 않았던 데다 플랫폼에서 역사 밖을 잇는 통로도 남측통로 단 한 곳 뿐이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12월 성균관대역사 개발사업 타당성 용역을 실시, 대대적인 리모델딩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성균관대 복합역사 개발사업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로 들어설 역사는 건축면적 5,971㎡(연면적 2만851㎡)에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다. 환승 주차장에는 25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도록 넓히는 한편, 남측 통로 외에 북쪽에 또 다른 연결통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역사 내부에는 북카페, 민원실 등 편의 시설 외에 각종 상점과 상업 시설들이 들어선다.

철도공사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 발주 및 사업 시공시공자를 선정해 2013년에 착공, 2015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역사 주변도 함께 정비되는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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