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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민주 모바일 경선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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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민주 모바일 경선 작심 비판

입력
2012.03.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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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자살 사건까지 부른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 경선 과정과 관련, "선거의 기본인 비밀선거와 직접선거를 부정하는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된 이후 부산 충북에 이어 세 번째 선거 지원 지역 행보로 강원 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되고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전체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결국) 자살 사태까지 일어났다"며 "이런 식의 모바일 경선은 어떻게 보면 우리 민주주의 근본을 파괴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해당 선거구를 무공천하기로 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대충 넘어가는 것"이라며 "이는 선거 자체를 혼탁하게 하고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대충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광주동구 사건 발생 직후 당 대표가 직접 수 차례 유감을 표시했고 특단의 조치로 '무공천'이라는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진정성을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지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바일 선거의 문제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면 민주당의 운명을 스스로 검찰과 선관위에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선거와 관련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이외에도 검찰이 상당한 불ㆍ탈법 사실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무더기 재선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 강릉을 찾아 당의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에서 추천된 '딸기 박사'로 불리는 농촌진흥청 이종남 박사를 만나 딸기 품종 개량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어 강원 원주에서는 민속풍물시장을 방문했다.

강릉·원주=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강윤주 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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