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사태 당시 우리 군의 대응 포격으로 40여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해 북한군이 우리 군과 맞서기를 꺼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2일 보도했다.
북한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평도 포격 전에서 북한군 10여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을 한 (북한군) 대대장으로부터 들었다"며 " 사망한 북한군 시체와 부상자들을 실은 군용차가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중앙병원인 '평양 11호 병원'에 후송되는 것을 그가 목격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당시 우리 군에게 입은 피해를 은폐하기 위해 사망한 군인들에게 전사증과 훈장을 비밀리에 수여하고, 이 사실이 공개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군 수뇌부에서는 매일 전쟁을 한다고 큰소리 치지만 정작 병사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며 "북한 군부가 한국군 첨단 무기에 겁을 먹고 연평도 포격 전 이후 한국군과 싸우기를 꺼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또 "얼마 전 북한이 한미 연합군의 서해상 사격훈련 때도 무자비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가도 하지 않은 것은 한국군의 강력 대응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인천의 한 군부대를 지목하고 "최고존엄에 대한 중상 모독 행위가 날이 갈수록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가차없이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지목한 이 군부대는 지난달 내무반 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진을 달아놓고 '때려잡자 김정일' 등의 전투구호를 붙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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