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 증권사는 울고, 보험사는 살짝 웃었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2011사업연도 3분기 누적 실적(4~12월)’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개별실적에 따른 누적 영업이익과 3분기 순이익은 증권회사 22곳이 전년보다 각각 6.7%, 19.1% 감소한 반면, 보험 등 15개사는 1.5%, 3.4% 증가했다.
거래소는 “유럽 재정위기와 대내외 불안요인 때문에 증권사는 자기매매손익과 수수료 수익이 다소 줄어 실적이 악화했지만 손해율 하락 등 손해보험사의 실적 개선 덕에 보험 및 기타금융 전체의 이익규모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산운용회사 등 종속회사의 실적까지 감안한 연결실적은 보험과 증권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결실적을 제출한 증권사 16곳의 누적 영업이익은 12.8%나 줄었고, 보험회사 11곳 역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증권사가 전년보다 24%, 보험사는 13.7%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돈을 제대로 굴리지 못한 자회사의 저조한 실적이 반영된 탓이다.
제조회사 9곳을 포함한 3월 결산법인(46곳)의 개별실적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조6,055억원으로 전년보다 1.7%, 3분기 순이익은 3조5,436억원으로 4.9% 줄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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