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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들이 경찰서 PC로 사설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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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들이 경찰서 PC로 사설 토토

입력
2012.03.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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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한 의경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접속해 베팅을 한 의경 5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휴식시간에 부대 내 휴게실에서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박 금액이 300만원 이상인 4명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대원들도 징계하는 한편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들 중 김모(22) 상경은 200여 차례 접속해 563만원을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대구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PC실에서 인터넷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자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전국 경찰서 대부분에는 전ㆍ의경들이 휴식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PC실이 설치돼 있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가 1,000여개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전ㆍ의경들의 인터넷 도박은 대구지역에 한정된 현상이 아닐 것으로 보여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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