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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리 "모여라, 아마추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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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리 "모여라, 아마추어 스포츠"

입력
2012.03.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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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미사리 야구ㆍ축구장(선동 둔치 체육시설)이 사회인야구 등 아마추어 동호회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4월 불법 하천점용으로 폐쇄된 후 지난해 11월 다시 문을 연 미사리 야구장은 축구장 시설까지 갖춘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야구ㆍ축구장

하남시는 하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아 2010년4월 일시 폐쇄된 선동 한강 둔치 11만5,682㎡규모의 미사리야구장에 대해 13억3,000만원을 들여 재단장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곳에는 생활체육시설인 야구장 3개면과 축구장 3개면이 조성됐다. 시는 올해부터 이곳에서 사회인 야구 및 축구 경기는 물론, 야구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한 리틀 야구ㆍ축구 경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천연잔디(축구장) 활착기간을 고려해 3~5월에는 야구장만 대관 형식으로 시범 운영한다. 이후 올 하반기부터 야구ㆍ축구 리그에 참여할 팀을 대대적으로 모집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관료는 평일 5만5,000원(2시간 기준ㆍ세금 포함), 주말과 휴일에는 8만8,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3월 중 하남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각 리그별 참가 신청을 받아 추첨 형식을 통해 종목별로 토요 리그, 일요 리그, 평일 리그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리그에는 총 300여개 팀 5,000여 명에 이르는 사회인 야구ㆍ축구 동호회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

미사리 야구장은 10여년 전인 2000년 초반부터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하남환경리그' 구장으로 이용해 왔다. 야구장만 4개 면으로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인데다, 한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 등 운동을 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또 올림픽 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넉넉한 게임 시간(게임당 3시간) 보장 등으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강원도 지역 팀들도 이곳으로 원정을 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토ㆍ일요일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리그가 운영돼 정식 가입 팀만 200여곳, 회원수는 3,500명을 넘으면서 수도권 지역 야구장 갈증을 해소해 왔다. 한 동호회 관계자는 "비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팀까지 고려하면 당시 미사리야구장을 이용하는 사회인 야구동호회 숫자는 4,0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0년 1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야구장 시설물 철거를 지시, 논란 끝에 같은 해 4월 4일 폐쇄됐다. 하지만 사회인야구동호회원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미사리 야구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환경성 검토와 하천점용 허가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시설을 전면 보강해 다시 개장했다.

글ㆍ사진=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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