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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 경찰들에 도전과 열정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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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 경찰들에 도전과 열정 전하다

입력
2012.02.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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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세윤, 정형돈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김병만은 될 수 있습니다. 희망의 열쇠는 자기 자신한테 있는 것입니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 등장한 ‘달인’의 일성은 이랬다. 경찰공무원 앞에선 개그맨 김병만(37)의 특강 주제는‘김병만의 유쾌한 도전과 성공’이었다.

“강단에 서면 (몸이 가려져)제 신체 일부분 밖에 보실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서 하겠습니다.” 김병만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개그를 선보이자 강당에 모인 1,000여명의 경찰 직원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시종 해맑은 미소로 강연했지만 아픈 과거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말하고 웃기는 게 좋아서 방송을 하는 게 꿈이었다는 그는 “예술대학과 방송국 개그맨 공채 등 실기 시험 때 한마디도 입을 못 뗀 적이 있다”며 “‘나는 우물안 개구리’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두번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기초를 배우기 위해 연기학원에도 다녔다는 그는 “연기력은 인정 받았지만 ‘키가 작아서 캐스팅이 힘들다. 다른 일을 찾아보라’ 는 연기학원 원장의 말을 듣고 또 한번 좌절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방송을 시작한 김병만은 언제 어디서나 남에게 웃음을 줄때가 가장행복했다고 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도 조문객에게 웃음을 주려 했다가 누나에게 맞을 뻔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첫날엔 너무 슬펐지만 제가 웃으니 영정 속 아버지도 웃으시는 것 같았어요.” 영락없는 개그맨의 멘트다.

김병만은 “개그맨 공채에서 7번 연속 탈락의 쓴 잔을 마셨지만 개그맨을 목표로 도전을 반복하는 노력 끝에 평생의 꿈을 이뤘다”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포기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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