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국방부 보고서/ "9·11 테러 희생자 일부 유해 쓰레기장에 폐기 의혹은 사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국방부 보고서/ "9·11 테러 희생자 일부 유해 쓰레기장에 폐기 의혹은 사실"

입력
2012.02.29 07:46
0 0

2001년 9ㆍ11 테러 희생자 유골 일부가 쓰레기장에 폐기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9ㆍ11 테러 희생자 유해 중 DNA 감식이 불가능하고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유해를 화장했고, 유골 일부가 쓰레기장에서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신원 미확인 유해는 통상 전사자 유해 처리를 맡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로 옮겨져 군 계약업자가 화장한 뒤, 다시 기지로 반환했는데 일부가 쓰레기장에 매립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처리된 유골은 9ㆍ11 테러 당시 펜타곤과 펜실베이니아주 생스빌에서 추락한 항공기 두대의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일부 언론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장병의 유골이 지난해 도버 기지에서 부적절하게 처리됐다는 내부 고발이 있은 뒤, 9ㆍ11 테러 희생자 유해도 같은 식으로 처리됐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독립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이뤄졌다. 조사를 주도한 퇴역 육군 장성 존 아비자이드는 “현재로선 얼마나 많은 유해가 이런 방식으로 처리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 이 문제를 파헤쳐 온 러시 홀트 민주당 하원의원은 “국방부가 미확인 유해 처리 관행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금껏 부적절하게 처리된 유해가 어느 정도인지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유골을 쓰레기장에 폐기한 관행은 9ㆍ11 테러 직후 시작됐다”며 “2008년 새 규정이 만들어진 뒤부터는 미확인 유해는 화장해 바다에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