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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탈북자 31명 또 강제 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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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탈북자 31명 또 강제 북송

입력
2012.02.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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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자 31명이 지난 주 강제 북송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중국의 투먼(圖們) 수용소에 있던 탈북자 31명이 지난 24일 북한의 온성 보위부로 넘겨졌다"며 "이들은 옌지(延吉), 창춘(長春) 등 중국 각지에서 공안에 검거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투먼 수용소는 중국 동북 지역에서 잡힌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기에 앞서 임시로 집결시키는 곳이다.

이 소식통은 이와 함께 다른 탈북자 4명이 현재 중국 심양(瀋陽)의 구치소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양의 한 구치소에 50대 여성과 젊은 남성, 5살 정도의 어린이와 그 어머니 등 4명이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탈북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중국 공안의 문건이 이미 북한 영사부로 넘어가 북송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억류돼 있는 탈북자 중 50대 여성의 딸과 젊은 남성의 부인은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등을 거쳐 이미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중국 내 탈북자들의 북송 소식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가 이달에 체포한 몇 명의 탈북 난민을 이미 북한으로 송환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그는 이어 "현재 30여명의 탈북자가 여전히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는 상태"라면서 "북한자유연합을 비롯한 미국 내 북한인권 관련 NGO 단체들과 내달 1일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중국 내 탈북자 북송은 상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북송 인원은 정보 입수 시점과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탈북자 북송 문제를 구체적이고 강력하게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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