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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홍콩서 첫 LTE 로밍 서비스/ 모뎀 방식 빠르고 간편… 동시 작업 땐 속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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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홍콩서 첫 LTE 로밍 서비스/ 모뎀 방식 빠르고 간편… 동시 작업 땐 속도 떨어져

입력
2012.02.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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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용자가 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은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바로 해외 로밍 서비스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LTE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많지 않고 주파수도 제각각이어서 해외 로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LTE 방식으로 부분적인 해외 로밍을 제공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세계에서 처음 홍콩에 한해 스마트폰이 아닌 USB 모뎀방식으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뎀 방식이어서 굳이 LTE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한시적으로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용료는 모뎀 이용료와 데이터 이용료를 포함해서 하루 1기가(GB) 이용조건으로 1만5,000원이다. 그러나 다음달 말까지는 하루 요금을 50% 할인해 주고 데이터도 무제한 제공한다.

실제로 홍콩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사용해 보니 빠르고 간편했다. 우선 막대형 USB 모뎀을 노트북에 꽂으면 '4G LTE 커넥션 매니저'라는 소프트웨어가 자동 설치된다. 이를 실행하면 노트북 화면 하단에 LTE 접속 상태와 전송 데이터량이 함께 표시된다.

일단 LTE 접속은 침사추이, 구룡, 센트럴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홍콩 지역에서 예외 없이 '엑셀런트'표시가 뜨며 잘 된다. 속도도 USB 모뎀치고는 빠른 편. 물론 국내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만큼 빠르지는 않아도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을 정도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검색 결과가 표시되는데 10초를 넘기지 않는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재생해 봤더니 끊어지거나 화면이 멈추는 지연 현상없이 깨끗하게 재생됐다.

문제는 다중 서비스 이용이다. 한 가지 서비스만 이용할 경우 상관이 없지만 동시에 여러 개의 창을 띄우거나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3개 이상 실행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면 속도가 떨어진다. 첫 번째 창은 상관없지만 두 번째 창부터 속도가 느려진다. 물론 이렇게 한꺼번에 3개 이상 창이나 프로그램을 동시 실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이럴 경우 속도 저하를 감안해야 한다.

홍콩=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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