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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데이터 트래픽은 글로벌 화두 공론화시켜 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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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데이터 트래픽은 글로벌 화두 공론화시켜 룰 만들어야"

입력
2012.0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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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트래픽(이용량)은 이젠 글로벌 문제다. 공론화 시켜 적당한 롤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

하성민(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래픽 문제가 세계 통신사들의 공통 문제로 떠올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사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KT와 삼성전자가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놓고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중단 사태까지 빚어졌던 것과 관련해, SK텔레콤도 망 사업자로서 사실상 KT편에 서면서 삼성전자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사장은 "이 곳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에 참가해 보니 망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다뤄졌다"며 "이 문제는 망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과 공유해서 풀어가야 한다는 게 이통동신사업자들의 공통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 사장은 전날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트래픽 문제는) 최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망 이용자가 최신 기술로 트래픽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문제 이전에 망 이용자가 이익을 보는 만큼 대가를 내는 게 상행위의 룰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즉, 애플리게이션(앱) 개발자나 스마트TV 제조사가 망을 이용해 돈을 번다면, 이에 대한 비용을 마땅히 망 사업자에게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하이닉스반도체(이하 하이닉스)의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 비메모리 부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 상조이지만 하이닉스가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면 비메모리 사업도 할 수 있고 해외사업자와 협력 투자 등도 준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를 포함해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RCS) 서비스및 근접무선통신(NFC) 등 SK텔레콤 본연의 차별화 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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