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 자질로 도덕성과 소통력을 중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심인(66) 박사는 28일 2012년 박사학위 논문 '대통령의 평판요인에 관한 연구: 이해관계자의 일체감과 충성도를 중심으로'에서 "국정운영 역량보다 도덕성과 소통력이 대통령의 평판을 가르는 최대 요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심씨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83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좋은 대통령'평판 요인 5가지(▦도덕성▦경제운용능력▦소통력▦국정운용능력▦글로벌 역량)에 대해 7점 만점(7점 척도)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전문가 집단 조언을 얻어 인지도 순으로 역대 대통령인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으로 추렸다.
그 결과 도덕성과 소통력에서 점수를 높게 받은 김대중(도덕성4.42~4.52, 소통력 4.43~4.85), 노무현 전 대통령(도덕성 5.06~5.2, 소통력4.12~5.43)에 대한 국민의 평판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어 박정희(도덕성3.64~3.94, 소통력3.0~3.21), 김영삼(도덕성2.97~3.02, 소통력3.24~3.28), 전두환 전 대통령(도덕성1.87~1.99, 소통력2.15~2.32) 순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경제운용(5.45~5.91), 국정운영(5.1~5.76) 항목에서 타 후보 보다 앞섰다. 다른 대통령들의 경제운용능력, 국정운용능력, 글로벌역량의 점수는 대부분 3, 4점 전후로 비슷했다.
심 박사는 "평가 항목 중 도덕성과 소통력의 점수 격차가 1~5점대로 상대적으로 가장 컸다"며 "차기 대통령도 도덕성과 대국민 소통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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