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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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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도 적자

입력
2012.02.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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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무역수지에 이어 경상수지도 근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엔화 가치 약세,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향후 전망도 암울하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잠정)는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010년 2월(5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의 적자 전환이다.

주범은 수출입 차이를 보여주는 상품수지 적자(14억2,000만달러)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다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전년 동월비 7.0% 감소한 반면,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입은 3.3% 증가했다. 겨울방학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폭도 전달(3억5,00만달러)보다 늘어난 8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1월 경상수지 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2월에는 흑자 반전이 예상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2월 국제수지를 모니터링 해 본 결과 1월 적자를 메우고 남을 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유가와 엔화 약세 등 각종 악재들을 감안하면 향후 경상수지가 당초 기대에 한참 못 미칠 공산이 크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높아지면 경상수지가 50억달러 안팎 악화한다”며 “다른 요인까지 감안하면 구조적인 적자까지는 아니라도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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