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前경기경찰청장 사전영장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7일 이철규(55) 전 경기경찰청장에 대해 유동천(72ㆍ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지난해 경찰이 제일저축은행의 유흥업소 불법대출 의혹을 내사했을 당시 유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 전 청장은 또 강원지역 기초자치단체 고위 간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동해 출신인 이 전 청장은 동향 선배인 유 회장과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그러나 지난 23일 합수단 소환 조사에서 "유 회장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은 맞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