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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불출마 선언 왜?… '성매매 의혹' 출두 통보에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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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불출마 선언 왜?… '성매매 의혹' 출두 통보에 결심

입력
2012.02.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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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주성영(대구 동구) 의원이 25일 갑자기 4ㆍ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대구시당 위원장직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검찰의 소환으로) 저의 흠이 발견됐으므로 (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당의 공천 작업이 부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불출마 선언의 배경은 우선 대구지검으로부터 출두 통보를 받은 데서 찾을 수 있다. 주 의원은 2009년 유흥업소 여성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월 한 여성단체가 주 의원을 둘러싼 성 매매 의혹에 대한 진정서를 대구지검에 제출하자, 지검은 주 의원에게 출두를 통보했다.

하지만 주 의원 측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경쟁 후보의 음해성 작업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검찰의 소환 의도에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

주 의원은 "2009년 사적인 일로 오해를 받았지만 검찰과 경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로 밝혀졌다"며 "검찰이 내사 종결하면 될 것을 회기 중 국회의원에게 소환 일자를 못박아 소환장을 보낸 것은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검찰의 소환 배경에 대해 "검찰이 본인의 불출마를 노린 것은 사법개혁 추진에 대한 앙금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3일 대구지검으로부터 구두로 (소환 사실을) 통보 받은 내용이 30분 만에 특정 후보 측을 통해 언론사에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에 깊숙이 개입된 A후보는 안 된다"고 주장한 뒤 "당이 (내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27일 예정된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정치 탄압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검찰 측은 "진정서 접수에 따라 주 의원을 소환했을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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