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소형차의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4% 가량 내려갈 전망이다.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료 인하로 연간 2,000억~3,000억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개 손보사는 최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3.6% 내리는 방안에 대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해당 손보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AXA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손해율(보험료 수입 중 보험금 지급 비율)을 근거로 차종별 보험료 인하율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방침인데 특히 배기량 1,600㏄ 이하 소형차와 7~12인승 승합차에 인하 혜택을 집중했다.
소형차 434만대는 보험료가 평균 4%대로 내려간다. 소형차 가운데서도 배기량 1,000㏄ 이하 차량(115만대)은 인하율이 최고 4.6%에 이른다. 1,000~1,600㏄ 이하 차량(318만대)의 보험료는 1.5~3.8% 인하된다. 승합차 272만대 역시 보험료 인하율이 3%대로, 소형차 다음으로 혜택이 크다.
반면 2,000㏄ 이상 대형차 177만대는 인하율이 평균 1%도 안 되고, 중형차(1,600~2,000㏄이하)는 평균 2% 안팎 정도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각 손보사의 차종별 손해율이 달라 인하율도 천차만별이므로 자신의 차량에 해당하는 인하율을 비교하고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인하율은 4월부터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에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가 제도 개선으로 낸 이익을 가입자에게 모두 돌려주게 됐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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