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결혼시즌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들의 집 고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웬만한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은 꿈도 꾸기 어려운데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으로 적당한 가격에 맘에 드는 전셋집 구하기조차 힘들어 신혼 커플의 한숨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혼집을 구할 때는 자신이 보유한 자금에 맞춰 우선 선호지역을 정한 후 주거형태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주택 형태별로 보면 최근 빌라나 오피스텔 등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신혼집 선호도는 아파트가 압도적이다. 아파트는 공간배열이나 난방설비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고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특히 맞벌이 예비 신혼부부가 좋아한다.
아파트 전세를 구할 경우 되도록 도보로 10분 이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한 물건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미아뉴타운 6구역을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트리베라1차는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역이 인근에 있으며 24개동, 총 1,247가구의 규모로 공급돼 주변에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직장생활을 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적합하다.
푸르지오하늘채는 철산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공급면적 79~165㎡, 12개 동, 총 1,264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편이다. 편의시설로는 롯데슈퍼, 2001아울렛, 광명성애병원 등이 있고 단지 바로 뒤에 철산공원, 광덕산근린공원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입주 2년 차를 맞는 단지들도 주목해볼 만하다.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물건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0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용두래미안(래미안허브리츠) 아파트는 용두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공급면적 76~150㎡, 11개 동, 총 1,054가구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경동시장 등이 가깝고 청계천과 정릉천, 용두근린공원은 산책로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제기역과 2호선 용두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진입이 용이하다.
송도웰카운티4단지도 2010년 5월에 입주를 시작해 전세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총 8개동, 총 465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이 도보 5분 가량이면 이용 가능하다. 미추홀공원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해송초, 해송중, 해송고 등 교육시설이 한 블록 안에 자리잡고 있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역세권 대규모 단지는 언제나 인기가 좋은 보금자리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고 집구하기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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