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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대 권역별 분석…"4·11도 중원 싸움"/ 스윙보터 31곳 중 수도권·충청권이 2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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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대 권역별 분석…"4·11도 중원 싸움"/ 스윙보터 31곳 중 수도권·충청권이 23곳

입력
2012.02.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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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와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공동으로 16~18대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스윙보터(swing voter) 선거구 31곳 중 무려 23곳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4ㆍ11총선도 중원 결투에서 제1당 승부가 갈릴 것임을 예고하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이 같은 접전 선거구에서 이긴 정당이 제1당이 됐다.

서울의 스윙보터 선거구 5곳은 광진갑, 서대문갑, 마포갑, 마포을, 구로갑 등 5곳이다.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이나 전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서울시장 보선 등에서 야당 지지세가 강했던 동북권이 아닌 지역들이다. '서울 스윙보터 선거구 1위= 총선 1당' 등식도 이러한 평균 표심이 반영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 두 곳 모두 접전 선거구로 분류된 마포구의 경우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비중이 서울 자치구 25곳 중 중위권인 11위였다.

서울에서 표심의 유동성이 가장 컸던 곳은 광진갑이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영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이겼으나 18대에서는 한나라당 권택기 후보는 통합민주당 후보를 18%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서울 48개 선거구 중 내리 세 번 같은 정당을 당선시킨 곳은 강남갑, 관악을 등 14곳에 불과했다. 권혁주 교수는 "핵심 스윙보터 5곳 외에 서울의 대부분 지역을 스윙보터 선거구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수원 장안의 표심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16대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 17대 열린우리당 심재덕 후보, 18대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선거 후 당선 무효 판결)를 당선시킨 이 곳은 2009년 재선거 때는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선택하는 등 진폭이 컸다. 16대 자민련, 17대 열린우리당 후보를 당선시킨 연천ㆍ포천은 18대 땐 한나라당 김영우 후보를 여의도에 입성시키는 등 매번 당선자 소속 정당을 바꿨다.

인천 중ㆍ동ㆍ옹진, 남구갑, 남구을도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으로 선택을 바꿔가며 전체 유권자 평균 표심에 근접했다. 17대엔 열린우리당 후보를 0.4~7.6%포인트 차이로 당선시킨 이 선거구들은 18대 땐 10.4~ 26.6%포인트 차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충청권 스윙보터 지역은 대부분 총선에서 충청권 1당으로 부상한 정당(16대 자민련, 17대 열린우리당, 18대 자유선진당) 소속 후보를 선택해 '충청권 풍향계' 역할을 했다. 대전 3곳(동구, 중구, 서구을)과 충남 3곳(천안을, 공주ㆍ연기, 아산)이 여기에 해당했다. 특히 충북 제천ㆍ단양은 '자민련→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보은ㆍ옥천ㆍ영동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선진당', 대전 대덕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선진당'으로 표심이 바뀌었다.

영ㆍ호남 스윙보터 지역 중 광주 남구, 전남 나주ㆍ화순, 경북 문경ㆍ예천 3곳은 텃밭 정당 대신 무소속을 택했다.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민주노동당→한나라당, 울주군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무소속으로 바뀌었다.

강원의 스윙보터 지역은 속초ㆍ고성ㆍ양양(민주당→ 한나라당→ 무소속)과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민주당→ 한나라당→ 민주당) 2곳에 그쳤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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