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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오하이오·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에서 이겨 대권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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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오하이오·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에서 이겨 대권 차지

입력
2012.02.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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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부는 스윙보터(swing voter) 즉 부동층 유권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권자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구가 된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거나 민주당 우세 지역이 아닌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주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2008년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는 오하이오 콜로라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등 경합주에서 승리하면서 대권 고지를 차지했다.

영국에서는 이 같은 지역을 접전 선거구(marginal constituency 또는 marginal seat)라고 부른다. 이곳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당선될 수 있다. 영국의 노동당과 보수당은 이러한 접전 지역구에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 신인을 주로 공천한다. 참신한 인재가 이러한 변방의 지역구를 안전한 지역구로 만든다면 정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런 곳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정권을 내주게 된다. 나중에 홍콩 총독을 지낸 영국의 거물 정치인 크리스 패턴도 1979년 접전 지역구인 바스(Bath)에서 승리하면서 보수당 정부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이번에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구 표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및 충청권에 접전 선거구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의 승부도 이곳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총선 승리뿐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라도 여야 정당들은 깨끗하고 참신한 인재를 접전 지역에 많이 공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새로운 인재들이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접전 선거구를 안정 지역으로 확보하고 정치도 쇄신시키는 일석이조를 기대해 본다.

스윙보터 분석한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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