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으로부터 '쓴소리'를 듣는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로 전국 70∼80개 대학의 총학생회 소속 간부진 15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젊은 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과 고충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의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과 대학 등록금 인하, 학자금 대출 등 학생들과 관련된 주요 관심사에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올해 치러질 총선ㆍ대선 등 국가현안을 놓고 대학생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층이 현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담회 자리에서 따가운 비판이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해외건설협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당분간 중동에 진출한 근로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시적인 근로소득 공제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면세점 상한선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중동에 진출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또 "(중동에) 진출하는 상사원이나 주재원들 자녀들에 대한 교육비는 해당 정부가 자국민과 동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교섭해 보라"고 지시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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