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최연희(68ㆍ무소속) 의원을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ㆍ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유 회장으로부터 같은 강원도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최 의원에게 18대 총선 직전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법관에서 검사가 된 뒤 지난 15대 총선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4선 의원으로, 19대 총선을 앞두고 동해ㆍ삼척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유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철규(55)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대기발령했다.
경찰은 "지방경찰청장 신분을 유지하면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27일자로 이 청장을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후임은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평소 강원도 고향 후배로 알고 지내던 이 청장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5,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이 청장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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