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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간 어린이집 "27일부터 동맹 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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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간 어린이집 "27일부터 동맹 휴원"

입력
2012.02.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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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민간 어린이집들이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동맹 휴원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24일 "정부가 보육료 인상과 각종 규제 축소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집단 휴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은 모두 1만5,000여개로, 75만여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다. 연합회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당직교사는 두겠다고 밝혔지만, 29일에는 집회를 위해 당직교사도 철수한다고 밝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은 비상이 걸리게 됐다.

지난 23일부터 갑작스럽게 휴원 통지문을 받은 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육아 사이트에는 "아이 1명당 지원금을 따져보면 적은 금액이 아닌데 뭐가 부족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이들이 돈으로밖에 안 보이는지 엄마들이 한번 들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현재 보육료는 만 0~5세 연령별로 매월 17만7,000원~ 39만4,000원이며, 아동 1명당 어린이집에 별도의 지원금이 나간다.

정부는 "올해는 예산이 확정돼 보육료를 올릴 수 없으며 점차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데 민간시설들이 아이들을 볼모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실제 휴원할 경우 보조금 환수 등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전국 16개 광역단체에 어린이집 휴원을 막도록 행정지도를 요청하고, 휴원을 강행하면 1차 시정명령을 내린 뒤 이후 운영 정지, 보조금 환수, 폐원 조치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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