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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달성보 조사 보트 봉변' 규탄 회견/ "3차례나 들이받아"…시공사 "안전 위험 높아 진입 막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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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달성보 조사 보트 봉변' 규탄 회견/ "3차례나 들이받아"…시공사 "안전 위험 높아 진입 막은 것"

입력
2012.02.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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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시당 사무실에서 전날 발생한 낙동강 달성보 조사 보트와 예인선 충돌 사고(본보 24일자 1면) 규탄 기자회견을 열였다.

민주통합당이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등 10명이 탄 소형 보트가 달성보 세굴 현상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접근하자 예인선이 다가와 막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보트가 다가가자 시공사 측의 고무보트가 접근해 "어디서 오셨나. 허가를 받고 와야지요"라며 나갈 것을 요구했고, 보트 탑승자들은 "왜 허가를 받아야 하나"라고 대응했다. 이어 인부들이 탄 예인선이 다가와 "위험해. 나가"라고 소리치며 보트를 막았고, 몇 차례 보트와 예인선 탑승자들이 험한 말로 실랑이를 벌인 후 보트는 철수했다. 민주통합당 측은 "예인선이 3차례나 보트를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측은 "수자원공사 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날 달성보 하류 수심을 측정한 결과 세굴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며 달성보 소수력발전시설 누수 현장 공개, 세굴 현상 진행경과 정기측정시 협조, 세굴 현상 보강공사 내역과 경비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달성보는 보 하류지역 물살이 세고 와류가 발생,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진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김부겸 최고위원 등은 23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한 브리핑장에 오지 않고 무단으로 보 하류로 진입하려고 해 보트를 예인선 옆 부분으로 밀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또 "보트에 타고 있던 골재노조 위원장 등이 심한 욕설을 하고 낫으로 위협을 가해 예인선 선원들도 맞받아친 것"이라며 "선원들의 갈고리는 위협용이 아니라 보트 줄을 당겨 예인선에 묶은 뒤 예인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반박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권물관리센터는 달성보 하류 세굴 현상에 대해 "지난해 공사 중 홍수시 특정 수문을 통한 집중 방류로 일부 강바닥이 최고 10m 깊이까지 세굴돼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0일까지 보강공사를 완료했고, 추가 세굴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김강석기자 kimk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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