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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미군 바둑 교실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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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미군 바둑 교실 문 열어

입력
2012.02.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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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현역으로 입대한 프로기사들이 부대 내에 개설된 바둑교실에서 동료 장병과 군무원, 가족들에게 바둑을 가르친다. 최근에는 미군 장병을 위한 바둑 교실도 새로 문을 열었다.

해군은 지난해부터 프로 기사가 입대할 경우 바둑 특기를 인정,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센터장 이환준 대령)에 근무하면서 센터 내에 개설된 바둑교실에서 동료 장병 및 군무원과 가족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프로 기사 출신 '바둑병'이 손근기 병장(4단), 홍민표 일병(7단), 전영규 이병(5단), 김현섭 이병(3단) 등으로 늘어남에 따라 한미 해군 간 우호를 증진한다. 또 바둑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미군 장병을 위한 바둑 교실도 개설했다.

지난 13일 문을 연 충무공바둑센터 미군 장병 바둑 교실에는 CFAC(미 해군 진해 근무지원단) 부대장 머레이 중령을 비롯한 미군 장병 17명이 출석, 첫 수업을 했다. 이 날 수업은 김현섭 이병의 유창한 영어 강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두 시간 동안 진행돼 바둑의 원리, 단수와 연결 등 초급 기술을 배우고 실전 대국 체험도 했다.

아홉 살 난 아들과 함께 바둑교실에 참가한 머레이 중령은 "바둑은 정말 매력적이고 즐거운 게임인 것 같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바둑을 열심히 배워 앞으로 다른 장병들에게 바둑을 가르쳐 줄 것"이라며 열의를 보였다. 작년 11월에 입대한 김현섭 이병은 "충무공리더십센터에 배치돼 맡은 첫 임무가 미군을 대상으로 한 바둑 수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CFAC 장병들이 기대 이상으로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줘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CFAC 바둑 교실(1기)은 3개월 코스로 주 1회씩 5월까지 진행되며 교육 과정 이수 후에는 한-미 친선 바둑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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