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12월 작고한 창업자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유족들에게 특별공로금 40억원을 지급한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고 박 명예회장의 유족들에게 이 같은 액수의 공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결정을 최종 의결한 뒤, 박 명예회장의 유족들에게 공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공로금 액수는 직원 장기근무 명예퇴직금 지급과 관련된 기준을 근거해 산정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인은 제철보국을 좌우명으로 삼고, 포스코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다"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건설한 포스코 신화의 주역임을 고려해 이번 공로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 박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지병인 폐질환이 악화돼 8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개인명의로 된 재산을 한 푼도 남기지 않았으며, 입원 당시 병원비도 해결하지 못해 자녀들이 대신 지불했을 정도였다. 고 박 명예회장이 거주하던 자택은 현재 큰 딸의 소유로 돼 있었으며 고인 부부의 생활비도 자식들의 도움으로 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들고 키운 포스코의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청빈한 삶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장옥자(81) 여사와 1남4녀가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조뇌하 부사장과 박기홍 전무, 김준식 전무 등 3명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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