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유류세는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24원 오른 1,993.82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가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이후 4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던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가격도 전날보다 ℓ당 4.57원 오른 2074.58원을 기록, 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인천, 제주 지역 등도 휘발유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73달러 상승한 119.42달러로 올 들어 가장 높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불안에 달러 약세까지 가세하며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적정 단계가 되면 다양한 수단을 협의할 수 있고 유류세 인하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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