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누군가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이 아닌 저의 삶이 바뀌더군요. 봉사를 통해 평생의 꿈을 찾은거죠.”
연세대에 다녔던 8년 동안 무려 4,989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봉사왕’이 된 주민서(27)씨는 23일 정갑영 총장으로부터 자원봉사 인증메달을 받은 뒤 이런 소감을 내놨다.
27일 졸업하는 주씨는 2004년 경영학과에 입학하자마자‘세브란스병원 멘토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엔 대학생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한달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교육봉사를, 2006년부터 2년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일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주로 해외 봉사활동에 주력했다.
동아리 활동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봉사 활동은 점점 구체적인 미래가 돼갔다. “내가 쓰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으로 상대방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런 일이라면 평생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씨는 “국제기구에 들어가 개발정책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 봉사자로서 쌓은 연대감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아동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정책을 만드는 게 다음 목표”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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