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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정치 대선배에 조언 들으러 왔다"/ 박근혜 "국익·국민 위해 협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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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정치 대선배에 조언 들으러 왔다"/ 박근혜 "국익·국민 위해 협력하면 좋겠다"

입력
2012.02.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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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의 중도신당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가 23일 창당 인사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다. 2005년 세종시법 처리 논란으로 정치적으로 결별했던 이들이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과 신생 정당의 대표로서 7년만에 재회한 것이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러브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던 박 대표는 이듬해 국회에서 세종시법이 통과되자 의원직을 사퇴하며 한나라당을 떠났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원장실을 찾은 박 대표에게 "당 대표에 선출된 것을 축하 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박 대표는 "정치적 대선배로부터 조언을 들으러 왔다"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앞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새누리당이 사당화 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을 겨냥하는 등 새누리당에 각을 세우는 상황이지만, 이날 회동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국익과 국민을 위해 같이 협력해 나가면 좋겠다"는 등 여러 차례 '협력'이란 말을 사용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박 대표도 "박 위원장께서 우리나라의 중심을 꽉 잡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시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복지 정책 등 최근 쟁점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박 위원장과 별도의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새누리당보다 더 개혁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중도보수ㆍ신보수"라며 "비슷한 정책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고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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