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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사 잡무 줄게 공문 3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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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사 잡무 줄게 공문 30% 감축

입력
2012.02.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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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 교사들에게 정책사업 관련 일정을 연 1회 사전통보해 공문을 3분의 1가량 줄이는 방안이 도입된다. 현장 교사들이 확인ㆍ처리해야 할 공문이 매일 수십 건에 달해 학생지도보다 잡무에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는 지적(본보 2011년 10월 3일자 3면)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전자공문 시스템으로 수시로 공문을 보내던 관행을 없애고, 사전에 계획된 사업은 최초 1회 안내 공문만을 학교에 보내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전 계획된 교육정책사업과 세부일정, 관련 서류 제출시기는 (공감서)이라는 책 한 권을 배포, 안내한다. 해당 업무를 맡은 교사는 이 책을 토대로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제한기일 내에 교육청에 보고한다.

예를 들면 교육청이 '방과후 학교 수업 동행 프로젝트'사업 1건을 위해서만 ▦안내 ▦활동실적 보고 ▦예산집행현황 제출 ▦우수사례 보고 ▦정산보고 등 수시로 각종 정기제출공문을 학교에 뿌려, 공람하고 처리하던 것을 공감서로 대신하고 교사가 제출할 공문을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는 것. 교육청이 교사들에게 보내는 공문이 연간 3,000여 건에 달하고, 국가사업을 포함해 각종 교육정책 세부과제가 약 12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육청이 발송하는 공문은 앞으로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정착을 위해 연 4회 공문서 유통량 모니터링도 한다.

시교육청은 또 교사가 관여하는 정책사업이 줄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정책사업의 60%를 없애고, 학교별로 교무행정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핀란드는 당국이 일선학교에 보내는 공문이 매달 1건에 불과하다"며 "정책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우려도 있으나,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최대한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계획을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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